세계 곳곳에서 곡물을 사용해 발효, 증류, 숙성을 거쳐 우리가 알고 있는 위스키를 만들고 있다. 위스키를 제조하는 유명한 국가 중에 미국이 있다. 2021년도 미국의 위스키 생산량은 버번, 테네시, 스트레이트 위스키를 포함해 2,700만 상자(9리터 기준)다. 미국의 위스키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재 2,000개 이상의 크래프트 증류소가 가동되고 있다. 다양한 오크 캐스트의 사용, 혁신적인 곡물 혼합, 비전통적인 곡물 품종과 새로운 카테고리의 위스키를 출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전통적인 버번 위스키 이외에도 싱글 몰트 위스키가 계속 발전하고 보급되면서 가격도 저렴해져 공식적인 싱글 몰트에 대한 정의가 법제화되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미국 위스키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1770년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펜실베니아 지역에서 위스키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위스키를 보면 Whisky와 Whiskey를 병행해 사용한다.
스카치와 아이리시 위스키를 수입해 마시다가 독립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생산했다. 1807년에 노예무역이 폐지되면서 당밀의 수입이 금지되자 옥수수, 호밀 등의 곡물을 원료로 사용한 증류주가 만들어졌다.
1783년 에반 윌리암스(Evan Williams)는 루이스빌에 상업적인 증류소를 만들었으며 버번(Bourbon) 카운티에서는 옥수수로 양조한 위스키가 생산됐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어 버번 위스키라 불렸다.
미국 위스키의 역사도 스코틀랜드와 유사하게 세금과의 전쟁이었다. 1791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도 조세 수입 확보를 위해 위스키에 고액의 세금을 부과했다. 펜실베니아의 위스키 생산자들이 폭동이 일으키는 바람에 세금을 대폭 삭감했다. 그 후 켄터키 등 서쪽으로 이동한 위스키 생산자들은 켄터키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맛이 부드럽고 가벼운 버번 위스키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오크 캐스크 내부를 태운 캐스크에서 위스키를 숙성시키면 향과 색이 좋아진다는 것이 발견했다. 펜실베니아에서는 호밀을 사용한 위스키를, 켄터키에서는 옥수수를 사용한 위스키를 만들었다. 미국은 아이리시나 스카치와는 다르게 미국에서 생산량이 많은 곡물, 호밀과 옥수수를 사용해 위스키에 독특한 풍미를 부여했고,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호밀과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다
아메리칸 위스키는 보통 스트레이트 위스키(Straight whiskey)인데 보틀 인 본드(Bottle in Bond) 위스키는 연방정부의 보세창고에서 4년 이상 숙성시켜 알코올 50% ABV 제품을 제조하는데 적용되는 표기 방법이다. 한가지 종류의 곡물을 51% 이상 사용하고, 오크 캐스크 내부를 태운 캐스크에서 2년 이상 스트레이트 위스키라고 상표에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연방 알코올 통제법의 의하면 아메리칸 위스키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주를 95% ABV 이하로 증류해 오크통에서 2년 이상 숙성시켜 알코올 농도가 40% ABV이상으로 제품화 한다.
아메리칸 위스키 종류에는 우선 크게 스트레이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 블렌드 오브 스트레이트 위스키, 라이트 위스키, 스피릿 위스키로 나누어진다. 스트레이트 위스키에는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ey),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 콘 위스키(Corn Whiskey), 라이 위스키(Rye Whiskey), 라이 몰트 위스키(Rye Malt Whiskey), 몰트 위스키(Malt Whiskey), 휘트 위스키(Wheat Whiskey)가 있다.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51% 이상 함유해야 하고, 테네시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와 규정이 동일하지만 버번과의 차이점은 사탕단풍나무로 만든 숯에다 여과하는 과정이 다르다. 콘 위스키는 옥수수를 80% 이상 함유해야 하고, 라이 위스키는 호밀을 51% 이상, 라이 몰트 위스키는 싹틔운 호밀을 51% 이상, 몰트 위스키는 맥아를 51% 이상, 휘트 위스키는 밀을 51% 이상 함유해야 한다.
라이트 위스키나 스피릿 위스키에 스트레이트 위스키 20% 이상을 블렌딩한 위스키가 블렌디드 위스키이며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두 가지 이상의 스트레이트 위스키를 블렌딩하면 블렌드 오브 스트레이트 위스키(Blend of Straight Whiskey)라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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