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즐기는 위스키
내 취향대로 즐기는 위스키
  • 성중용
  • 승인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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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니워커
사진=조니워커

위스키를 즐기다 보니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긴다. 특히, 위스키 라벨을 보면 거의 영어로 되어있고, 위스키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영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의미를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에는 위스키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미리 알고 있으면 위스키 초보에서 탈출할 수 있다.

◆ 건조(Kilning) : 몰팅 다음의 맥아를 건조하는 과정으로 보리 발아의 진행을 멈추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증류소들이 피트를 사용해 독특한 풍미를 준다.

◆ 그리스트(Grist) : 맥아(엿기름)를 제분기로 분쇄해 가루로 만든 것이다.

◆ 뉴 메이크 스피릿(New Make Spirits) : 증류기에서 바로 추출한 무색의 증류주를 가리킨다. 미국에서는 화이트독(white dog)이라고 한다.

◆ 독립병입자(Independent Bottler) : 독립 병입된(Independent Bottling) 위스키를 제조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유명 독립병입자로는 시그네토리(Signatory), 블랙애더(Blackadder) 그리고 고든 앤 맥페일(Gordon & Macphail) 등이 있다.

◆ 매링(Marrying) : 각각의 숙성된 위스키를 혼합(블렌딩)해 병입하기 전까지의 기간이다. 그동안 혼합된 위스키가 조화롭게 변한다.

◆ 몰팅(Malting) : 보리에 수분을 공급해 싹을 틔우는 과정으로, 활성화 된 효소가 전분을 당분으로 변환시킨다.

◆ 바디(Body) : 위스키를 테이스팅하고 향을 맡는 감각의 하나이다. 위스키가 입안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표현하는 것으로 중성(neutral), 라이트(light), 미디엄(medium), 풀(full)로 위스키의 강도를 나타낸다.

◆ 발효(Fermentation) : 맥아즙에 효모를 첨가해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알코올, 이산화탄소, 풍미, 열 에너지가 생성된다.

◆ 배럴(Barrel) : 미국 버번 위스키에서 숙성을 위해 사용하는 오크통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ASB(American Standard Barrel)로 용량은 200리터다.

◆ 버트(Butt) : 위스키 숙성에 사용되는 500리터 용량의 오크통이다.

◆ 블렌드(Blend)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와 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혼합을 의미한다. 위스키 제조사마다 비율은 상이하다.

◆ 셰리 와인(Sherry Wine) : 스페인의 특산물인 주정강화와인으로, 와인을 만든 이후에 브랜디를 넣어 알코올 도수를 높인다.

◆ 싱글 몰트(Single Malt) : 단일 증류소에서 만든 100% 맥아로 만들어진 위스키를 가리킨다.

◆ 슬랜지바(Slainthe Math) :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 지방에서 사용하는 고대 언어인 게일어로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의미다. 짧게 “Slainthe!”라고도 한다

◆ 숙성(Maturation) : 스카치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3년 이상 숙성시켜야 하고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는 2년 이상 숙성시켜야 한다. 사용되는 오크통 대부분은 아메리칸 버번 또는 유러피안 셰리 오크통이다.

◆ 아쿠아 비테(Aqua Vitae) : 라틴어로 ‘생명의 물’을 의미한다. 위스키의 어원은 게일어인 ‘우스게바하(Uisge Beatha)’로 생명의 물을 의미한다.

◆ 엔젤스 셰어(Angel's Share) : 위스키를 숙성하다 보면 기후에 따라 매년 약 2~3%가 증발한다. 예를 들어 따뜻한 미국 버번 지역이 스코틀랜드 지역보다 증발량이 높다. 위스키와 관련된 ‘엔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라는 영화가 있으니 관람하기 바란다.

◆ 에이비브이(ABV) : 원용량에 표시된 알코올(Alcohol by volum)을 의미하며, 위스키에 포함되거나 측정되는 알코올 양으로 %로 표시한다. 스카치 위스키는 최소 40% 이상의 알코올을 함유한다. 

◆ 오피셜 바틀링(OB) : ‘Official Bottling’의 약자로 IB(Independent Bottling)와 달리 회사 소유의 증류소나 개인 증류소에서 직접 병입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 와시백(Wash Back) : 와시(맥주)가 발효되는 커다란 통으로 전통적으로 누수가 적은 소나무로 만든다. 요즘은 통세척에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기에 스테인리스 스틸도 사용한다.

◆ 증류(Distillation) : 알코올은 물보다 끓는점이 낮다. 알코올(에탄올)의 끓는점은 78.5도다. 이 비등점의 차이를 이용해 고농도의 알코올을 얻는다. 맥주를 가열해 알코올 끓는 점에 도달하면 기체상태의 알코올이 생긴다. 이를 다시 냉각시켜 액체상태의 순수한 알코올을 얻어낼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증류라고 한다.

◆ 챠링(Charring) : 오크통의 내부를 가스로 태우는 것이다. 나무의 당분 성분을 카라멜화해 위스키에서 단맛과 바닐라향을 찾을 수 있다.

◆ 칠 필터링(Chill Filtering) : 위스키 제조회사가 위스키를 차갑게 하면 일어나는 현상(haze)을 방지하기 위해 냉동 상태에서 지방산을 제거하기 위한 여과하는 과정을 말한다. 칠 필터링 과정으로 위스키 고유의 풍미가 사라진다고 믿는 위스키 애호가들은 넌 칠 필터링(non-chill filtering) 위스키를 선호한다.

◆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 오크 통에서 나온 원액을 물로 희석하지 않고 바로 병에 담은 위스키다. 일반적인 위스키는 물로 희석해 알코올 도수를 40~43% ABV로 낮춘다.

◆ 컨지너스(Congeners) : 위스키의 실제적인 풍미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알데하이드, 에스더, 지방산, 오일, 페놀 등을 포함한다.

◆ 컷(Cut) : 증류 시 유출되는 스피릿을 초류(head), 본류(heart 또는 middle cut), 후류(tail)로 분리하는 것을 컷이라고 한다. 2차 증류 시 본류 부분만을 오크통에 숙성시킨다.

◆ 코페이 스틸(Coffey Still)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에 필요한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를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증류기다.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는 약 10%의 몰트(맥아)와 90%의 곡물(밀, 옥수수 등)을 혼합한 원료를 사용한다. 쿠퍼리지(Cooperage) 오크통을 만들거나 수리하는 공장이다. 스페인과 미국에서 가져온 오크 나무를 가지고 위스키 숙성을 위한 통을 완성한다.

◆ 피트(Peat) : 이탄(泥炭)이라고 하며, 수 천년 동안 식물이 퇴적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맥아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사용해 독특한 풍미를 준다.

◆ 혹스헤드(Hogshead) : 250리터 용량의 오크통 종류다.

◆ 헤이즈(Haze) : 넌 칠 필터링(non-chill filtering)한 위 스키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넣으면 지방산과 결합해 생기는 뿌연 안개 같은 현상이다.

성중용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아카데미 원장 keaj@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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