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에너지솔루션, 국민의 기업에서 얻은 노하우로 한국의 벡텔로 키울 것"
"영인에너지솔루션, 국민의 기업에서 얻은 노하우로 한국의 벡텔로 키울 것"
  • 이훈 기자
  • 승인 2023.12.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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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화 영인에너지솔루션 신성장&해외사업본부 사장

영인에너지솔루션이 사명 변경과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해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성장&해외사업본부는 회사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인 해상풍력 등 신재생분야를 포괄하는 본부로지난 1월 영인에너지솔루션 사장으로 취임한 김종화 사장<사진>이 이끌고 있다.

“제가 오랫동안 근무했던 한국전력은 국민의 기업입니다. 국민의 기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민간 기업에게 전수하고 회사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공기업 출신으로서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영인에너지솔루션을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벡텔처럼 성장시킬 것입니다.”

김 사장은 40년 가까이 한국전력에 근무하면서 765kV송전전압격상사업, 해외사업, 송변전 건설, 해상풍력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영인에너지솔루션 신성장&해외사업본부를 이끌 최고의적임자다. 김 사장과 영인에너지솔루션의 인연은 한국전력이 미얀마 시장을 진출했던 과거로 올라간다.

“전력설비 해외사업을 같이하며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분을 쌓았던 국내 파트너 대표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1인 기업이다보니 대표가 사망하자 회사의 경영은 물론 가정의 경제까지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김 사장은 다방면으로 뛰어다니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그때 김 사장만 믿고 기업을 인수한 기업이 바로 영인에너지솔루션이었다. 영인에너지솔루션은 기업 인수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발을 디딜 수 있게 됐다.

자신를 믿고 기업을 인수해 준 김 회장의 부름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온 김 사장은 한전 해상풍력사업단장의 경험을 살려 해상풍력 발전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바람이 육지보다 강하고 환경적으로 대규모 발전단지 구축에 용이합니다. 실제로 세계풍력협회(GWEC)에 따르면, 2012년에 5.4GW였던 설비가 2022년 말64.3GW로 증가됐으며, 2032년에는 380GW에 이르고, 그중에 절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발전은 시장 확대와 기술발전 그리고 주요국의 지원정책 등의 순풍을 타고 발전원가가 2010년 대비 약 50% 감소한 결과 140여 개국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상풍력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다가는 탄소국경세, RE100 등 탄소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제조업 기반의 수출경제로 이루어진 한국의 산업계는 큰 어려움에 봉착할 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와 산업계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글로벌 규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오히려 이를 세계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김 사장은 국내 개발자들의 해상풍력의 경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선진 개발자와 협력을 강화해 개발 경험,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례로 영인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덴마크에서 Kromann-Reumert(KR) 및 Niras와 한국의 해상풍력 서비스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해상풍력 엔지니어링 및 국내 서비스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해외시장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유럽 제조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제조는 유럽과 한국 별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국내 전력계통망은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 전력계통망에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것이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국내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이 바로 영인에너지솔루션입니다.”

실제로 영인에너지솔루션은 세계 해상풍력업계를 선도하는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 전기설비 부문 국내 오너스 엔지니어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영인에너지솔루션은 에퀴노르가 국내에수행하고 있는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인 반딧불이(Firefly)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 초기단계부터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식별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적기에 준공할 수 있도록 는 기술 자문 용역을 시행하게 된다.

“전력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엔지니어링 회사로 대내외적으로 인정 받은 것입니다.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해상풍력 분야 리딩회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해상풍력전기설비 부문 EPC를 적극 추진, 국내 신재생에너지 부문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는 특히 제조업 선진국이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산업인프라를 갖추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해상풍력 산업의 잠재력이 높습니다. 이에 해상풍력은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필수적인 정부 주도 산업이 돼야 합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건설 및 운영에 약 30년의 장기 투자가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일찍이 해상풍력을 정부주도산업(Government driven industry)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해줍니다. 또한 전기, 철강, 기계, 조선 등의 엔지니어링, 제조, 건설업과 금융이 복합돼 이뤄지는 대규모 산업으로많은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이와 함께 발전단지가 완공 되면 수명이 길고 추가적인 연료가 필요 없어 에너지 안보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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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규 2024-02-01 12:33:11
이훈기자님
귀한 귀한 정보
국민에 힘이 되는
희망의 정보 제공하여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석규 2024-02-01 12:30:30
김종화 해외사업 사장님이 이끄시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드립니다.

미래산업 해상풍력
세계를 선도하는 영인기술. 영인에너지솔루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