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달성 위해 스마트그리드 관심도 UP
탄소중립 달성 위해 스마트그리드 관심도 UP
  • 이훈 기자
  • 승인 2023.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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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 연간 1,060TWh 에너지 절약 전망… 스마트그리드 매년 성장 기대
미국·유럽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위해 사업 추진 中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란 전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전력망을 지능화·고도화함으로써 고품질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에 의해 에너지 낭비를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바탕을 둔 분산전원의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해외 의존도 감소및 기존의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화석연료 사용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소효과로 지구 온난화도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확산됨에 따라 2021년 316TWh에서 오는 2026년에는 연간 1,060TWh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연평균 18.2% 성장
2030년 약 1,600억 달러 규모 시장 형성

이에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는 2021년 360억 달러에서 연평균 18.2%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시장규모는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2년 약 3조 3,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례로 미국은 노후 전력망 현대화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해,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회원국 간 전력거래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노화된 전력망은 송배전 과정의 전력 손실과 전력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Bipartisan Infrastructure Law(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기반으로 전국의 고용량 송전선로 개발을 지원해 국가 전력망의 현대화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역내 국가 간에 전력망, 가스망 등을 상호 연계함으로써 에너지 시장에서도 경쟁 환경을 조성해 효율적인 역내 단일시장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전력망 연계를 통해 EU 역내외 최적의장소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도록 해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은 원전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보급, 중국은 송전계통 강화 측면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 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 계획

국내 역시 2030년까지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민·관 공동분담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7조 5,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능형 전력망 ▲지능형 소비자 ▲지능형 운송 ▲지능형 신재생 ▲지능형 전력서비스 총 5개 분야의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 기대

이를 발판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부터 총 1만 8,742km 규모의 500kV 송배전망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전력인프라에 오는 2025년까지 66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의 경우 대규모 정전사태, 석탄 공급난 및 원유가 상승 등 전력난 문제로 스마트그리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2012년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13차 계획기간에 해당하는 2017년부터 AMI,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의 분야에서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과 뛰어난 전력품질로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현지 시장 정부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가진 파트너를 확보하거나 현지 사정에 능통한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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