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인재 양성으로 사이버 공격 막는다
협력과 인재 양성으로 사이버 공격 막는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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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그룹사, 2011년부터 사이버안전협의회 구성
발전그룹사별 사이버 보안 경진대회 개최
한수원 제공

성공적인 사이버 공격은 기밀 데이터의 유출, 도난, 삭제 또는 조작으로 이어진다. 이에 국가 기반시설을 운영하는 전력산업계에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이란 시스템, 네트워크 및 프로그램을 디지털 공격에서 보호하는 방식을 말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그룹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전력사 간 협력을 통해 정보보안체계 강화와 보안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전력그룹사 사이버 안전협의회를 구성,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 한전의 정보보안 강화 대책 및 개선 사례를 공유하며 상호협력 방안을 토의하고 사이버 보안 이슈 공동 대응을 위한 정보보안 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역시 한국수력원자력의 주도로 지난 6월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정부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2023년 상반기 전력그룹사 사이버 보안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주도한 한수원은 2014년 북한 사이버 공격 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보안 강화의 계기로 삼았다. 이를 통해 보안에 있어서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사이버 보안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그 결과 2016년 국제 정보보호체계 ‘ISO 27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ISO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의 국제 표준규격으로 물리적 및 환경적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14개 영역 114개 항목에 대해 엄격한 검증을 통해 주어지는 정보보안 분야에서 권위있는 국제 인증이다.

전력그룹사들은 사이버 보안을 위해 인력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중부발전은 정보보호 인재양성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사의 잠재 보안취약점 제거 활동을 위해 2021년부터 사이버 보안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경진대회 참가자들은 실제 시스템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해킹 경험과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얻고, 중부발전은 잠재적인취약점 점검과 지역 정보보호 인재발굴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는 상생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발전은 2020년부터 미래 정보보안 꿈나무 양성과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정보보안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제4회 KOSPO 웹서비스 정보보안 경진대회’(부제 : 정보보안의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를 개최했다.

남부발전은 경진대회를 통해 정부 국정과제 ‘국가 사이버 안보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정보보안 분야의 인재를 발굴, 육성할 계획다.

남동발전도 지난해 8월 경남지역 최초로 지역 대학생 및 공공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제1회 경남권 사이버 보안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경남권 대학생 및 공공기관 정보보안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경남권 사이버 보안경진대회’를 개최하며 사이버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진대회들을 통해 직접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남동발전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사이버 보안경진대회 1위, 전력분야 실전형 사이버 보안 합동훈련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발전사 최초로 정보통신 기반 시설인 발전소 제어망에 대한 보안관제 시스템을 시범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주관 정보보안 관리실태평가에서 9년 연속 TOP3를 달성하며 공공기관 최초로 정보 보호 유공 국무총리상을받았다.

김회천 남동발전사장은 “남동발전은 단 한 건의 보안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보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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