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면 도움되는 와인센스] 와인은 포도로 만든다
[누구나 알면 도움되는 와인센스] 와인은 포도로 만든다
  • 변원규
  • 승인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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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품종-샤르도네

화이트 와인의 여왕

부르고뉴가 원산지이며 샹파뉴, 쥐라, 알자스, 루아르 등 프랑스 뿐 아니라 전세계의 포도 산지에서 재배되는 가장 국제적인 품종이다. 부르고뉴에서 긴 저장성을 지닌 세계 최고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며 흔히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리운다.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품종이다.

포도의 특성

추위를 잘 견디며 생산량도 풍부하다. 포도가 익으면서 산도가 급속히 감소하기 때문에 포도수확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꽃이 일찍 피고 빨리 익는 조생종으로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부르고뉴에서는 가을비가 시작되기 전 수확이 가능하다.

와인의 특성

매력적인 산도, 풍부하고 화려한 맛.감귤류와 흰 복숭아, 열대 과일 향, 미네랄 오크통 숙성과 잘 맞으며, 신선한 버터, 구운 빵의 은은한 향과 맛이 풍부하다. 간단히 말하면 구대륙에서는 떼루아의 특징을 나타내는 복합적인 풍미, 신세계에서는 풍부한 과일향, 바디감이 특징이다. 샤르도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이트 품종이나 와인 전문가들 중에서는 샤르도네 와인의 특징을 규정하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샤르도네는 토양과 생산자의 의도가 크게 반영되는 품종이라 할 수 있다.

잘 어울리는 음식

샤르도네 만큼 여러 음식과 어울릴 수 있는 화이트 품종은 많지 않다, 다만 오크 숙성 여부에 주목하자. 샤르도네와 어울리는 치즈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크림치즈(Cream Cheese)가 좋다.

① 오크 숙성 안한 샤르도네(샤블리 스타일)은 새우나 꽃게찜과 잘 어울린다. 오크 숙성을 안해서 살아있는 신선한 산도가 새우나 꽃게 찜의 고소한 맛을 더욱 맛깔나게 해줄 수 있다.
② 오크 숙성한 샤르도네(캘리포니아 스타일)은 조금은 기름진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펄펄뛰는 힘의 상징이며 남자들의 정력증강과 여자들의 피부미용에 좋은 대표적인 보양음식 장어 양념구이가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장어를 먹고 나면 짭짤한 맛과 기름기 때문에 약간의 느끼함을 보일 수 있는데 이때 부드럽게 다가오는 샤르도네 한잔이 입안을 깨끗하게 정리해 줄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품종-리슬링

매력적인 산도와 아로마

독일 라인 지역이 원산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과 함께 Top 3 고급 화이트 품종이다.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인정되고 있다. 리슬링의 양조에서는 젖산발효나 오크 숙성 등 와인메이커의 기술로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 과일의 순수함이 그대로 나타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떼루아를 잘 표현할 뿐 아니라 숙성잠재력이 긴 고급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드라이부터 세미 스위트, 스위트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까지 생산한다.

포도의 특성

추위를 잘 견디며 국제적으로 볼 때는 비교적 조생종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나 독일에서는 가장 늦게 수확하는 포도중 하나이다. 산도가 높으며 당도는 높지 않다. 알코올 도수 또한 높지 않아 11도가 넘는 경우가 드물지만 풍미는 절대 부족하지 않다. 화강암이나 편암 토양에 생장이 적합하다.

와인의 특성

매우 특징적인 아로마를 지녔다. 높은 산도와 결합한 날카로운 아로마를 볼 때 소비뇽 블랑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나, 소비뇽 블랑은 풀냄새, 푸른색 열매(구즈베리)가 특징이라면, 리슬링은 꽃향기, 신선한 푸른 사과, 감귤의 향, 미네랄, 꿀 향이 두드러진다. 숙성에 따라 복합적인 향으로 발전하며 휘발성의 느낌이 있다. 오크 숙성을 거의 하지 않는다. Light to Medium body, Sweet to Dry 정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잘 어울리는 음식

산도가 좋은 리슬링 품종은 약간 기름기가 있는 음식 혹은 중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리슬링의 본고장인 독일과 프랑스 알자스에서 많이 먹는 소시지나 햄과 함께 리슬링을 마시면 아주 좋다. 거기에 약간의 야채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이다. 베이컨도 물론 좋다. 리슬링에는 돼지고기도 좋지만 닭고기도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일반 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치킨 보다는 간장소스를 사용한 치킨과 잘 어울린다. 짤짤한 맛이 강한 치즈 중에서 체다(Cheddar)처럼 맛과 향이 강한 치즈와 잘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품종-소비뇽 블랑

마음을 훔치는 화이트

소비뇽 블랑은 야생을 의미하는 Sauvage(소바쥬)와 화이트를 의미하는 Blanc(블랑)이 결합된 뜻으로 의미 그대로 레몬, 피망, 허브 등 야생의 향이 강하게 표현되는 화이트 품종이다. 화이트 와인 품종 중 샤르도네는 호불호(好不好)가 거의 없는 품종인데 소비뇽 블랑은 호불호가 비교적 강한 품종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하는 묘한 품종이다.

포도의 특성

개화는 늦게 되나 일찍 익는 조생종이다. 날씨가 아주 더운 지역에서 소비뇽 블랑은 너무 빨리 익어서 산도와 고유의 특성을 잃게 된다.

와인의 특성

연한 노란색, 피망, 레몬, 아스파라거스, 허브향 등 식물의 향이 특징. 적당한 신맛, 과일의 풍미가 있다. 오크 숙성을 하면 섬세하고 풍부한 맛을 낸다.

잘 어울리는 음식

상큼한 소비뇽 블랑은 여러가지 해산물 (특히 조개류)과 잘 어울리고, 기름기가 있는 음식과 찰떡 궁합이다. 가벼운 소비뇽 블랑은 조개 구이나 찜과 잘 어울린다. 조개와 어울리는 와인은 반드시 상큼한 산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소비뇽 블랑이 그러하다. 조개는 육즙이 풍부한 음식인데 자칫 텁텁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소비뇽 블랑이 가진 상큼한 풀내음과 허브류의 향이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고급 소비뇽 블랑은 오크통에서 발효 또는 숙성을 해서 상큼함보다는 부드럽고 온화한 산도를 보여준다. 고소한 고다(Gauda) 치즈와도 잘 어울리니 함께 곁들여볼만하다.

변원규 아영FBC 홍보팀장 keaj@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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