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통해 제주 청정에너지 사회 이끌 것"
"사업다각화 통해 제주 청정에너지 사회 이끌 것"
  • 이훈 기자
  • 승인 2023.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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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제주특별자치도의 에너지정책 중심에 서있는 제주에너지공사에게 2022년은 특별한 한 해였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으며 김호민 사장<사진>이 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현장점검, 경영 슬로건 및 ESG 경영 발표 등 제주에너지공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청정에너지 사회를 이끌어가는 앵커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 김 사장을 만나 에너지대전환을 위한 제주에너지공사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 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으로 2022년 9월에 임명돼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많은 일을 수행했습니다.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선도도시 구축’이라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지난 1월 9일에는 제주도정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 목표 실행을 위해 공사의 전 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사업전략 ‘Road-map 2030 계획’ 수립과 도민 설명회 개최를 통해 한층 단결된 조직문화의 기틀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주요 사업인 공사에서 국내 최초로 3MW급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실증하는 사업을 수행하면서 주변의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잘 진행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지역상생과 이익 환원을 위한 공공주도 주민참여형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직원들과 함께 심혈을 다해 만든 공모절차서가 마침내 완성되고 3월부터 총사업비 6,9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모 절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청정제주를 건설하기 위해 오늘도 성실하고 역량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현장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가치있는 일들을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재생에너지 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2년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내 전체 전력생산설비 용량은 총 2,181MW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중앙 급전 발전기 910MW(42%),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871MW(40%), 기타(폐기물) 및 연계선 400MW(18%)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발전량 기준으로는 재생에너지가 2021년 연간 18.3%에서 0.83% 증가된 19.13%를 차지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CFI(Carbon Free Island) 2030 실현을 위한 제주에너지공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 목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추진해야 될 약속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제주도는 10년 전 발표했던 ‘탄소없는 섬, 제주’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앞장서 나가고 있습니다. CFI 2030 정책은 2030년까지 풍력 2.3GW, 태양광 1.4GW 등 신재생에너지 4,085MW 보급으로 전력수요의 100% 대체를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가 갖고 있는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광역정전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력제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약 100회 이상 출력제어가 발생해 도내 재생에너지사업자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발전량 예측제도 사업(VPP),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사업(ESS), 그린수소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 구축사업 등의 대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분산에너지 기술은 제주지역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사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탄소없는 섬, 제주(CFI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제주에너지공사 임직원들은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에너지대전환을 위해 발표하신 ‘전략사업 로드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주에너지공사 제5대 사장으로 공사의 ‘에너지자원의 공공적 활용으로 탄소 없는 사회 실현’이라는 미션 아래 조화롭고 행복한 제주에너지공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경영슬로건은 에너지대전환 시대에 걸맞게 수소의 분자식 H2에서 따왔으며 조화로운이라는 뜻의 Harmonious와 행복하다는 뜻의 Happy, 그리고 더 나은 제주에너지공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크게 ①청정에너지 ②그린수소 ③신성장사업 ④친환경사업의 4개의 분야로 구분해 수립했습니다.

첫 번째, 청정에너지 개발분야입니다.

풍력 543MW, 태양광 18.7MW개발을 목표로, 대규모 풍력개발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로 도민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추진 중인 풍력발전 사업의 적기 준공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분야입니다,

제주도에서 발표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구축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활용한 복합발전소 사업 참여와 65.5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설비구축 추진으로 제주 계통의 안정화 및 그린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예정입니다.

세번째, 신성장 사업분야입니다.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12개소 구축,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260MWh)을 목표로 제주형 분산에너지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제도적 기반 마련과 미래 전력 수요 및 신재생에너지 출력 불안정성 보완으로 분산에너지 신사업의 성공적 구축과 지역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사업분야입니다.

미래 폐기물 재활용 실증사업과 국내 최초 RE100센터 구축을 목표로 공사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한 도내 환경문제 솔루션 제공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에 대한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한 대응과 탄소중립,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세계가 수소 생태계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인프라와 경험, 역량을 갖추고 있어 그린수소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으며, 최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그린수소 초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 까지 권역별 생산지와 충전소를 마련해 대한민국 그린수소 거점도시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그린수소 생산 기술은 기본적으로 도내 계통 안정화 및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제
주처럼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에 부딪힐 타 지역에 좋은 사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주관기관으로서 국내 최초 3MW급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스템 실증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12.5MW급 대용량 그린수소 실증 기술 과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수소 신사업을 계획하고, 그린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사업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향후에는 기존 공사에서 구축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활용해 그린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 뿐만 아니라 전국 그린수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최근 선포하신 ESG 및 친환경 경영에 대해 설명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탄소중립 2050 실현 제주’를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 청정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ESG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친환경에너지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제주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ESG 비전 아래, 지역 사회 및 정부 정책에 전사적인 대응을 위해 2023년 1월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공사의 ESG 경영 전략체계는 ESG 비전에 따라 환경 우선 기업(E), 함께하는 기업(S), 신뢰받는 기업(G)으로 3대 전략방향을 설정했고 12가지의 전략과제를 설정했습니다. 환경부문(E)으로는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를 통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공사의 ‘전략사업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대내적으로는 전사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구체화 하고자 합니다. 사회부문(S)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역 사회와의 꾸준한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겠습니다. 나아가 안전과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무재해 사업장 달성을 위해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지배구조(G)부문에서는 청렴하고 공정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윤리경영을 내재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내부적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제도를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이해당사자와의 소통강화로 협력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통해 ESG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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