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어떤 방식으로 참여 할까?
RE100, 어떤 방식으로 참여 할까?
  • 이훈 기자
  • 승인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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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참여기업 증가 … 2020년 전체 전력사용량 45% 재생에너지 사용
직접PPA‘선호’ …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조달 가능

글로벌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및 기업의 사회책임투자가 강조됨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산업 특성상 RE100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2015년 RE100에 참여했던 글로벌 기업들은 연간 전체 사용전력 약 100TWh 가운데 22%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했다. 이후 RE100 참여기업이 증가하면서 2020년 연간 전체 전력사용량 약 330TWh 가운데 45%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책임연구원은 “PPA와 REC구매의 경우 별도 재생에너지 물량이 필요하므로 공급량 부족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100에 참여한 기업들이 RE100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직접PPA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PPA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기를 원하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태양광 · 풍력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전력거래 방식이다.

전력거래소가 공개한 ‘직접PPA 활성화를 위한 국내 RE100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RE100 이행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수단은 직접PPA(27.4%)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REC구매(22%), 자체건설(17.1%), 녹색프리미엄(16.5%), 지분투자(12.8%), 제3자PPA(1.8%) 순이었다.

직접PPA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RE100 수요기업들이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리스크를 회피하고, 장기간에 걸친 직접PPA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조달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RE100 기업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RE100 이행수단 또한 직접PPA(33.5%)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RE100 기업들이 직접PPA의 재생에너지 순증효과, 즉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접PPA 활성화에 대한 장애요인으로는 사업모델 및 수익구조가 36.6%로 가장 많은 의견으로 나왔으며 그다음으로 거래비용(21.3%), 전력산업 구조의 한계(20.1%), 재생에너지발전기 부족(19.5%)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1호 PPA 사례 발생
GS EPS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로 LG전자가 전기사용자로 참여하는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직접PPA 운영이 본격개시됐다. 경남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에 GS EPS가 2.3MW 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한전 송전선로 연결 없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하는 자가용 형태다. 온사이트(On-site) PPA로 송전망 이용료 등 거래비용 절감과 송전선 설치비 부담이 없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직접PPA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LG전자 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1만여 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는 약 2만m2 축구장 3개에 달하는 크기로 약 3,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전기협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전라남도 나주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RE100 및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 · 사례(백진근 ㈜해줌 팀장) ▲산업단지 RE100 현황과 추진전략(진태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직접PPA 제도 시행 및 세부 운영방안(국민찬 전력거래소 주임)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 및 망 이용요금(송애리 · 변찬송 한국전력공사 차장) ▲PPA 망 이용요금 지원사업 안내(류기환 대한전기협회 차장) 등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 및 사례에 관한 5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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