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 안전성을 높여라"...안전수칙 알리기 위한 노력 지속
"공유 전동킥보드, 안전성을 높여라"...안전수칙 알리기 위한 노력 지속
  • 이훈 기자
  • 승인 2022.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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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도입된 지 4년,,,주차 및 안전 문제 계속 지적
빔모빌리티 제공

국내에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가 도입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새로운 서비스가 자리 잡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지며 대중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6%가 공유킥보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서울시민의 19%가 월 1회 이상 승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와 직장에서 도보 5분 이내에 공유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중 50%는 공유킥보드를 경험했고 30%는 한 달에 한 번, 18%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킥보드가 대중교통과 연계해 시민들의 이동성을 대폭 향상시켰지만 주차 및 안전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관련 법규가 여러 번 변동되면서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다. 실제 공유킥보드의 주요 이용층인 20대의 경우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인지하지 못하고 킥보드를 이용해 행정처분을 받기도 한다.

이에 PM 업계는 올바른 전동킥보드 이용 문화 확산과 안전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빔모빌리티는 ‘착한 주차’ 캠페인을 위해 관련 디자인 로고와 착한 주차 실천법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캠페인 로고와 콘텐츠들은 전동킥보드 사업자와 공공기관 등 이번 캠페인에 관심을 가진 이해관계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착한 주차 실천법에는 △인도의 도로 경계석 인근에 주차하기 △45도로 비스듬히 주차해 인도를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가게나 주택 출입구 앞에 주차하지 않기 △버스 정류장 3m 반경 안에 주차하지 않기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곳에 주차를 자제하기 (차도 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빔모빌리티는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 킥보드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착한 주차’ 캠페인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자체 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빔 안전주행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더욱 친근한 방법으로 이용자들에게 공유 킥보드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과 주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영상 시리즈에서는 외계인 우주 비행사 ‘B’ 캐릭터가 등장해 안전 규칙과 올바른 주행법을 알려준다.

또 다른 공유킥보드 업체 스윙은 배우 주현영을 모델로 기용해 전동킥보드 안전 수칙을 알리는 영상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영상은 전동킥보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로, 공유킥보드 주 이용자인 2030세대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숏폼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는 전동킥보드 탑승 시 헬멧 착용, 2인 이상 동승자 탑승 금지, 음주 후 운전 금지 등이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킥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빔모빌리티 킥보드에는 속도, 가속도, 제동 및 조향 동작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수백 개의 센서가 있어 어떤 식으로 주행이 되고 있는지 식별할 수 있다. 속도는 25kmph로 제한된다. 또한 지오펜싱(Geofencing)기술을 통해 지자체와 협력해 보행자 보호가 필요한 특정 지역에서는 '저속' 운행만을 허용하고 킥보드 운행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저속 구간에서는 최대 속도가 12kmph로 제한되고, 운행금지 지역에서는 자동적으로 속도가 낮춰진 후 시동이 꺼진다. 이러한 기술은 전동킥보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불법 주정차 예방에도 효율적이다. 보행 불편을 초래하거나 위험할 수 있는 장소는 주차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해당 구역에는 전동킥보드 주차 및 반납이 불가능하다.

킥고잉은 보행자 감지 시 자동으로 감속하는 '킥보드 주행 안전기술'을 개발했다.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행 도중 보행자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고 알림음과 함께 단계별로 자동 감속하면서 보행자와의 충돌을 막는다. 보행자와 거리 간격이 10m 이내인 때 기술이 발동하며, 거리감에 따라 최대속도가 8~10㎞/h로 자동 감속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와 보행자 간 충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 전동킥보드는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편리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우리 삶 속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규제를 늘려가기 보다는 업계와 함께 이용자 인식을 개선하고 안전한 주행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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