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전철 타고 가평으로 떠나자
무더운 여름, 전철 타고 가평으로 떠나자
  • 이훈 기자
  • 승인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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㊱ 한수원 청평양수발전소 가는 길

경춘선 이용 가능…좀 더 빨리 가고 싶다면 ‘ITX-청춘’

아침고요수목원·자라섬 등 유명…시원한 계곡도 있어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휴가철 계획을 세워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주말에 잠깐 떠나는 것도 무더위를 피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경기 가평은 전철, 기차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금방 도착하는 등 수도권에 근접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관광지다. 전철을 타고 가평군을 가기 위해서는 주로 상봉역에서 춘천역 구간을 운행하는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청량리역에서 운행하는 전철도 있지만 운행 횟수가 많지 않으니 시간체크는 필수.

가평군에는 대성리역, 청평역, 상천역, 가평역 등 총 4개의 전철역이 있다. 주요 관광지는 가평역과 청평역 주변에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좀 더 빨리 가고 싶다면 용산역과 춘천역을 오가는 ITX-청춘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단 비용이 많이 든다.

아침고요수목원(사진=아침고요수목원 홈페이지)
아침고요수목원(사진=아침고요수목원 홈페이지)

1993년 오픈…22여 개의 특색있는 정원

가평하면 제일 많이 떠오르는 곳은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1993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설립자 한상경 삼육대 원예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세계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 정원의 필요성을 느껴 아침고요수목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원래 화전민이 정착했던 마을로 염소를 키우던 돌밭이었다. 이후 돌을 골라내고 평탄화 작업을 통해 정원의 토대를 만들기 시작하며 수목원의 틀을 잡아나 갔다고 한다. 현재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약 5,000여 종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고, 총 33만m²의 면적에 하경정원, 에덴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분재정원, 한국정원 등 22여 개의 특색있는 주제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수경온실, 초화온실, 알파인온실 총 3곳의 실내 전시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절별로 열리는 축제와 야생화·수국·국화 전시회 등의 전시행사를 진행한다. 연중무휴로 입장료는 어른 1만 1,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이다.

자라섬(사진=가평군 홈페이지)
자라섬(사진=가평군 홈페이지)

매년 재즈페스티벌 개최

자라섬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자라섬도 가평에 있다. 자라섬은 1943년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 전용 댐인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섬으로 중도, 서도, 남도 등 3개의 섬과 2개 의 부속 섬으로 이뤄져 있다.

자라섬 서도에는 캠핑과 함께 생태공원 시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자전거 대여소 및 체육시설(족구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여름에는 야외수영장도 운영된다. 중도에는 각종 포토존이 있으며, 커다란 행사시설이 들어올 수 있어 매년 10월이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남도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벤치, 그네 등 아기자기한 장소들이 서정적인 야생화 단지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조종천 계곡(사진=가평군 홈페이지)
조종천 계곡(사진=가평군 홈페이지)

조종천 계곡 등 피서객에게 ‘인기’

뿐만 아니라 가평은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많이 찾는 여름 휴가지다. 가평에도 녹수계곡, 조종천계속 등 유명한 계곡이 많다.

경기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 위치한 녹수계곡은 아름다운 청우산(619m)과 조종천을 끼고 흐르는 물, 높이 자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평지를 따라 계류가 형성돼 험한 계곡의 느낌은 없지만 이 계곡을 따라 아담한 녹수봉(370m)으로 오를 수 있다. 또 인근 깃대봉, 청우산, 불기산, 대금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능선을 따라 종주 산행도 겸할 수 있다. 인근에는 녹수동산 기슭에 자리한 정겨운 시골집들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조종천 계곡은 운악산과 명지산에서 흘러 내려온 계류가 합쳐져 남쪽의 북한강 청평댐으로 흘러 들어가는 계곡이다. 조종천 계곡은 서울에서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국내에서 맑은 계곡의 하나로 손꼽히는 계곡이라 여름철이면 수많은 피서객이 찾아온다. 계곡의 폭이 넓고 수심이 얕은 편이라 물놀이 지역으로 인기가 많다. 물이 맑고 깨끗해 다수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낚시를 하기에도 좋으며, 다슬기도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청평시내로 이어지는 조종천을 따라 자연유원지, 청평유원지, 안전유원지 등의 유원지가 많이 이어져 있다.

이와 함께 경기 가평군 승안리에 위치한 용추계곡은 해발 900m의 칼봉산을 발원지로 형성됐다. 와룡추, 무송암,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권유연, 농완계 등의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용추9곡 또는 옥계9곡이라고 불리 운다. 특히 용추계곡에는 높이 5m의 용추폭포가 있어 피서객들의 무더위를 날려준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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