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함께 같은 꿈을 실현하는 것이 최우선”
“직원들과 함께 같은 꿈을 실현하는 것이 최우선”
  • 이훈 기자
  • 승인 2022.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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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기주 스마트파워 의장

전력기자재 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박기주 의장<사진>. 배전반 업계에서 1990년대 말 ‘일체형 수배전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장본인으로 수배전반 시장 1위 기업 케이디파워를 창업, 경영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19년 스마트파워를 통해 제2의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무실에서 만난 박기주 의장은 인자한 미소와 함께 색이 다른 3장의 명함을 선보였다.
“각각의 색깔별로 명함을 제작해 선택하는 재미를 선사하여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선택하는 색을 통해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인사와 함께 자리에 앉자 박 의장이 직접 만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엘파워에서 제작한 따뜻한 느낌의 LED 조명이 안락함을 선사했다. 스피커를 직접 만들 정도로 제품 제작에 관심이 많은 박 의장은 1,500개의 기술을 개발했으며, 장영실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발명가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한다.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는 박 의장의 성향은 기업경영에도 반영이 됐다. 실제로 스마트파워의 경우 매출의 15%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파워 신창업 후 3년 동안 NET · NEP · 혁신제품 인증 등 총 12개를 받고 기반혁신기술을 자체기술과 인증으로 확보했습니다. 이는 모든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소통을 통해 이룬 성과로 매우 중요한 경영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기만족보다는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물론 연구개발을 하다 보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일각의 사람들은 우리 회사의 연구개발 속도를 보며 무모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10개 중 2~3개만 성공해도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우선 정책은 회사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2020년 매출 약 10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185억 원까지 성장했다. 특히 NICE 평가정보에 따르면 성장성은 최상위를 기록했다.
창업 3주년을 맞은 박 의장은 2023년 프리 IPO(기업공개), 2024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1금융권과 조성된 집합 투자자로부터 상환전환 우선주로 투자유치 절차에 따라 계약해 자금유치를 확정했다.

“투자자 등 회사 경영에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회사의 가치를 보답하려고 합니다. 모든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하며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기술특례상장이 가능한 수준인 투자용 기술등급 ‘TI-3’를 획득했으며, 올해 ‘TI-2’ 획득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또한 회사의 미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치기반 사업자 허가증을 획득, 미래 태양광발전 시장을 먹거리로 삼고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파워는 방통위로부터 최근 위치기반 사업자 허가증을 획득했다

“위치기반 사업자 허가증으로 인해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공간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 태양광발전 관리자에게 실손에너지를 60분 내로 GPS 위치기반으로 전달해 복구를 돕는 혁신적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서비스를 바탕으로 주력기술인 균등전압 고출력 옵티마이져 기술로 미래의 승부욕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 경영의 핵심인 탄소중립과 ESG 경영에도 힘을 쓰고 있다.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탄소중립 산업 측면에서 에너지절감, 에너지생산, 에너지저장, 에너지 제어 기술 등 4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미래 먹거리를 빨리 파악하고 자신들이 찾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SG 경영과 관련 환경 분야를 위해 지난달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진행한 ‘CF&RE100 써밋 클럽’을 창립에 참여했다. 스마트파워 제품 계약시 계약금의 1~2%를 별도로 적립, 기금이 마련되며, 스마트 파워 기술장학재단에서 매년 매출액의 약 0.5%를 특별 지원한다.

“‘CF&RE100 써밋 클럽’을 통해 이노비즈협회, 서울대 마이크로 연구센터,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어 전파하고 실행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박 의장은 ESG 중 지배구조(Governance)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투명한 기업과 법규를 준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스트코 등 세계 기업들의 캐치프레이즈를 살펴보면 해당 국가의 법규를 준수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법규 준수는 물론 투명하게 기업을 경영하고 직원들이 회사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ESG경영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인의 자존감은 성장성이 높은 매출과 견실함이 있는 지속가능한 회사모습이라고 생각한다는 박 의장은 향후 비전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CDO(Chief Dream Officer, 최고비전책임자)로 표현합니다. 직원들과 함께 꿈을 꾸고 그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경영 활동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이 최고의 가치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틈새영역에서 찾은 사업 아이템으로 다음 세대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축의 기업을 만들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제 꿈이자 비전입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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