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 ‘기술확보’와 ‘자체 제작능력’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다
[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 ‘기술확보’와 ‘자체 제작능력’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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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탑산업훈장]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

1973년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전기계 입성

진공인터럽터 국내 첫 양산 등 중전기기 제품 및 기술 선도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사진>은 전기업계의 역사와 같은 길을 걸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장 회장은 1973년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전기업계에 입성했다.

장 회장이 전기계에 첫 발을 디딘 광명전기제작소는 1955년에 설립돼 중립전기공업, 광명기전을 거쳐 2000년 비츠로테크로 상호를 변경하고 코스닥에 상장했다. 장 회장은 ‘기술확보’와 ‘자체 제작능력’을 제조업 생존의 핵심영역으로 꼽으며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비츠로테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공인터럽터 (Vacuum Interrupter)를 양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원자력 발전소용 8.25kV 50kA VCB 개발 및 국내 최초 25.8kV / 38kV 40kA VCB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 유일 옥외용 진공차단기를 제작 및 공급했다. 특히 국내 최초 Embedded 복합절연 V.I.를 개발했고 국내 최고 용량 84kV 31.5kA 진공인터럽터를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 경쟁에 치중한 생산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제품 성능과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바이더(VIDER)’라는 브랜드를 도입, 고압 신뢰성 시험설비를 갖추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추진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에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전력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 중심의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사업영역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회사를 분할해 신규 회사들을 설립한 것이다.

현재 비츠로그룹은 지주회사 비츠로테크와 6개의 계열사 및 관계사로 이루어져 있다. 비츠로이에스는 수배전반, 개폐장치 및 산업제어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건축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축소형 배전반(800mm MESG) 개발에 성공했으며 친환경 제품군(ECO-GIS 등)을 보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 흐름에 발맞춰 IT 산업을 전력기기에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츠로이엠은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기기(차단기, 개폐기, 보호기기, 계전/계측기) 전문 기업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태양광 특화제품 및 시장을 발굴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으며, 초고압·친환경 등 중 전기 부문의 트렌드에 부응해 진공인터럽터(VI) 원천기술을 적용한 170kV 친환경 차단기 등의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비츠로브이엠은 반도체 산업용 진공기기(Gate Valve) 전문 기업으로 국내 반도체 밸브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아가 핵심 원천 기술을 통해 VVC(Vacuum Variable Capacitor, 진공 가변 커패시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비 플라즈마 시스템 설계/제작/진단/ 계측/운영기술 등, 플라즈마 분야 전반에 걸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비츠로셀은 전 세계 리튬 일차전지 Top3 기업이며, 비츠로밀텍은 군용특수전지(열 전지) 전문 기업으로 국내 유도무기 국산화를 위한 M군사 기술 분야에서 지능화 미사일의 핵심 부품인 열전지 국내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비츠로그룹은 원천기술(braising)을 기반으로 정책 기조와 산업의 세계적 트렌드에 부응해 새로운 기술을 비츠로의 기술에 융화했고 그 결과 새로운 핵심 기술의 획득과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고있다.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고있다.

장 회장의 사업 다각화 성공은 고용창출이라는 사회적인 순순환으로 이어졌다. 비츠로그룹은 2007년 기준 336명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 954명으로 확대됐고 약 1,000여 개의 일자리(퇴직 충원 포함)를 창출했다. 현재도 지속적인 인재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채용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약 60여 명의 신규채용(대졸공채)을 위해 각 지역 및 대학과 협업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속적인 이익창출을 통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기업경영’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현재도 전 그룹사 핵심사 항인 투자와 혁신활동들을 직접 운영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일선에서 직접적인 경영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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