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하는 것은 시간 뿐이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이에게도 시간은 있다. - 발타사르 그라시안-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하는 것은 시간 뿐이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이에게도 시간은 있다. - 발타사르 그라시안-
  • 진혜수 e-Topia기자단
  • 승인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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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누구에게나 공평한 자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시간은 우리에게 언제나 주요 관심사였다. 시간관리에 대한 자기계발서나 전문다이어리 등의 매출은 언제나 상위권이고,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1분이 라도 더 아낄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오늘은 ‘시간’이라는 주제와 연관된 통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를 보면, 그동안 한번쯤 궁금했던 내용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통계자료는 5년을 주기로 공표되는 통계청 지정통계로, 약 5개월의 기간동안 추출된 12,000가구(27,000명)를 조사한다. 조사방법으로는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조사하는 ‘면접조사’와 응답자가 직접 시간일지를 작성하는 ‘자기기입식조사’가 병행된다. 이 통계가 작성된 목적의 첫째는 국민생활방식과 삶의 질을 측정하고, 둘째는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산출지표로 활용하며, 마지막으로 관련 정책수립시 기초자료로 이용하기 위함이다.

조사항목은 크게 개인의 가구 및 개인에 대한 정보, 시간사용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간활용법을 확인해보자. 먼저 연령별로 살펴보면 각 연령대에 따른 생활패턴이 잘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추가적으로 통념상 우리가 알고있던 사실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데, 고등학생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대학생이 가장 늦게 일어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은 평일에 평균 4시간 24분 동안 수입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평일에 일을 하는 비율은 64.1%, 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6시간 52분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을 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41.4%, 27.2%이고 평균 근무시간은 각각 6시간 1분, 5시간 31분이다. 5년 전에 비해 일한 시간과 일한 사람의 비율이 감소했으며, 특히 토요휴무제의 전면실시로 인한 토요일의 감소폭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는 국민의 시간이용에 관한 인식에 대한 조사였다. 평소 시간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부족한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 59.4%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하였고, 40.6%가 여유롭다고 응답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남자, 30대, 대졸이상, 미혼, 취업자, 맞벌이가 상대적으로 시간부족 정도가 높았다. 이와 연관하여 시간사용에 있어 얼마나 피곤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81.3%가 피곤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구체적으로 여자, 30대, 대졸이상, 유배우자, 취업자, 맞벌이가 상대적으로 더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나아가 시간부족과 피곤함 정도는 상당부분 비례하는 것을 그림 1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생활시간조사’의 끝부분에서는 각 응답자의 특성별로 시간 활용정도를 다루고 있으며, 이 중 배우자의 유무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에 비해 필수시간과 여가시간(수면, 기타 개인유지, 학습, 교제활동)이 각각 16분, 34분 적은 반면, 의무시간(식사, 간식, 일, 가사노동)이 50분 많았다. 또한 배우자가 있는 경우 가사노동과 일에 각각 1시간 10분, 34분을 더 사용하였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가사노동을 2시간 25분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며 가사가 분담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에 투입하는 시간이 많음을 확인하는 자료였다.
지금까지 ‘시간’이라는 자원을 각 국민이 특성별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생활시간조사’를 활용하여 알아보았다. 이밖에도 자료를 통해, 응답자의 특성별로 시간활용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점을 참고로 알리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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